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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내가 이러려고 공부를 했나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6-11-14 09:50    조회수: 972    
최순실 사태로 대국민사과에 나선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실로 참담했다. 변명과 꼬리 자르기에 불과한 진정성 없는 사과였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들어”라는 신세 한탄 조의 발언에 분노한 국민은 패러디로 화답하며 허탈함을 달래고 있다.

이 패러디 열풍에 동참하려는 순간 “내가 이러려고 공부를 했나 자괴감이 든다”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이럴려고’가 맞는 표현 같아서다. “단번에 바다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문장의 ‘만들려고’를 떠올려 보면 의심은 확신으로 변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만들려고’와 ‘이러려고’를 각각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