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지난 2010년 제주어를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했다.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제주어를 보전하고 전승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예전엔 대가족을 이뤄 살면서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통해 제주어를 듣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나 이제는 아예 그 길조차 막혔다. 자주 안쓰거나 들을 기회가 없다 보니 자연스레 제주어는 먼나라 언어가 돼 버렸다. 이 때문에 본보에서는 제주어 코너를 마련해 연재하는가 하면 국회의원이 제주어살리기 간담회를 열고 축제 때마다 단골 메뉴로 제주어 말하기 대회를 연다. 학교에서도 제주어 교육과 관련 연구기관까지 발족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