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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세상 글 배우니 환해지네요”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6-08-23 05:28    조회수: 1096    
깜깜한 힘든 어둠속에서/ 반딧불이 찾아 살아온 칠십 평생/ 기역, 니은 모르고/ 손가락 꼽으며 셈하던 나에게/ 문해교실 반딧불이가 날아왔어요// 굳은 머리, 굽은 손, 무디어진 혀/ 놀려가며 따라 읽고 쓰는 배움의 기쁨/ 세종대왕도 만나고/ 이순신 장군도 만나고/ 효녀 심청이도 만났으니/ 움츠렸던 늦깎이가/ 저녁노을 보며 행복하답니다.// 손자, 손녀 잠재우며/ 동화책 읽어주는 내 삶은/ 행복의 웃음입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16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지난 16일 특별상에 선정된 이정해(여·76) 할머니의 시 ‘반딧불이’이다. 이 할머니는 글을 모른 채 살아왔던 70년 세월을 지나 새 세상을 만난 기쁨을 ‘반딧불이’로 표현했다.
지난해 9월부터 광산구 첨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 참가한 이 할머니는 복지관에서 소문난 ‘모범생’이다. 성인문해교실을 담당한 첨단종합사회복지관 이수진씨는 “수업에 빠지는 일 없이 한글자 한글자 배우시면서 소녀처럼 좋아하셔서 다른 어르신들께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