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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원의 말글 탐험] '自身'의 바른 용법
이름: 한스터디    작성일자: 2017-02-17 03:57    조회수: 1000    
 

[양해원의 말글 탐험] '自身'의 바른 용법

 
 

거기가 거기일 줄이야. 후배 늦장가 축하하러 간 곳은 한때 예식장의 대명사였다. 그 '목화'는 어디 가고, 설디선 라틴어, 그것도 합성어로 이름이 바뀌어버린 것이다. 오직 기시감(旣視感)이려니 할 수밖에. 이곳만 그런 게 아니니 새삼 투덜거릴 일도 못 된다.

~웨딩, ~컨벤션, ~타워, ~스퀘어, ~하우스, ~가모, ~티움, ~블레스, ~몽드, ~펠리체, 더~, 아베~ …. 어쩌다 우리말이래야 끝자락에 달라붙은 '귀족' 정도다. 이름만으로는 대체 어느 나라 예식장인지 모르겠다. 외국 영화, 특히 어릴 적 보던 배우 얼굴이며 이름처럼 현란하다. 눈부시도록 찬란한 현란(絢爛)이 아니다. 정신 못 차릴 만큼 어지러운 현란(眩亂)….

이렇게 티라도 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어떤 말은 엉큼하게 한글로 차려입고 제법 행세한다.

'김정은은 북한 권력층을 해임하거나 숙청하는 이른바 '공포정치'를 통해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해 왔다. …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숙청하는 반인륜 행위를 자행했다.'